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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7


[미술일반] Joseph Beuys & NamJun Baik
이 름 IACO (110.♡.13.60)
날 짜 2010-11-03 04:29:32
조 회 9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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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ospective

Exhibition

Joseph Beuys & Namjun Baik

Baik - Man's will bound for space expressed by gorgeous image

Joseph-  Life and politic melt by works... scattered light and music lower..

독일서 나란히 회고전


백남준展… 우주를 향한 인간의 의지, 화려한 영상으로 표현
보이스展… 낮게 깔린 조명과 음악… 작품에 삶과 정치 녹여

현대미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백남준(1932~ 2006)과 요셉 보이스(1921~1986)의 대규모 회고전이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독일 미술의 중심으로 자부해온 뒤셀도르프가 4년마다 열고 있는 '콰드리에날레(Quadriennale)'의 대표전시로 백남준과 보이스의 회고전을 마련한 것으로, 각각 쿤스트 팔라스트 미술관과 K20미술관에서 기획·전시하고 있다. K(Kunst)20미술관은 주로 1900년부터 1980년대까지 작품을 중심으로, 쿤스트 팔라스트 미술관은 그 이후 작품을 중심으로 작품을 소장·전시한다. 백남준과 보이스는 모두 세계적으로 유명한 뒤셀도르프 미술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는 인연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1962년 처음 만난 이후 친분을 나눠왔고, 예술 분야를 넘나드는 아방가르드 운동인 '플럭서스' 초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62년 독일 비스바덴에서 열린 '플럭서스 페스티벌'에서 백남준은 3대의 피아노를 아상블라주(여러 개의 물체를 모아 입체작품으로 제작)로 만들어 연주했고, 마지막에 도끼로 백남준의 피아노를 내려친 사람이 보이스였다. 이후 백남준은 비디오·미디어 아트의 창시자로, 보이스는 개념미술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하면서 21세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전시 중인 백남준의 비디오 설치작품〈수성(Mercury)〉. 쿤스트 팔라스트 미술관과 K20미술관은 콰드리에날레를 맞아 백남준과 요셉 보이스의 대규모 회고전을 기획했다. / 쿤스트 팔라스트 미술관 제공. 뉴욕 백남준재단. 사진 Sascha Dressler
백남준의 이번 전시는 2006년 타계 이후 해외에서 열린 최초의 대규모 회고전이다. 뒤셀도르프 공항에는 그의 비디오 작품 〈수성(Mercury)〉의 화려한 이미지를 담은 전시 팸플릿이 곳곳에 꽂혀 있었다. 쿤스트 팔라스트 미술관에는 〈TV 붓다〉〈로봇 가족〉〈레이저 콘(Razer Cone)〉 등 백남준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 중이었다. 〈레이저 콘〉은 고깔 모양의 거대한 천막 안으로 들어가 바닥에 누워 레이저 빔의 움직임을 감상하는 작품이다. 레이저 빔의 화려한 움직임을 통해 광대한 우주를 대면하는 듯하다. 기술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시도해온 백남준이 '포스트(post)비디오 시기'를 염두에 두고 작업한 것이다. 〈수성〉은 우주를 탐색하는 인간의 불굴의 의지와 지적 능력을 표현하는 동시에 시각적 아름다움을 안겨준다. 1980년대에 제작한 〈Fish Flies on Sky〉는 비디오를 천장에 설치한 작품으로, 관람객은 낮은 의자에 누워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비디오 작품뿐 아니라 백남준의 철학과 개념을 적은 메모와 편지, 사진 등이 나와 작가의 예술세계를 다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K20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요셉 보이스의 설치 작품〈The Pack〉. /K20미술관 제공. 본 VG Bild-Kunst. 사진 Achim Kukulies
보이스의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K20미술관은 전시장에 들어서자 낮게 깔린 조명과 음악으로 압도당하는 듯했다. 백남준의 전시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호기심을 유발한다면, 보이스의 전시는 명상적 분위기를 강조하는 듯했다. 보이스의 전시 역시 작가의 생각을 보여주는 드로잉과 사진 등이 다양하게 나왔다.

썰매 위에 담요와 손전등이 달린 보이스의 대규모 설치 작품 〈The Pack〉은 자신의 삶과 예술관을 보여주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공군이었던 보이스는 소련군의 공격으로 비행기와 함께 추락했고, 타타르인이 그의 몸에 버터를 바르고 담요(펠트)로 싼 뒤 썰매에 태워 목숨을 살렸다. 극적인 경험을 한 보이스는 예술이야말로 세계를 치유할 수 있어야 하며, 예술가는 샤먼처럼 문명과 자연을 연결하고 치유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보이스는 설치 작품 〈샤먼의 집에서 나온 줄〉에서 이런 생각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삶과 예술을 하나로 보았고, 예술과 정치·사회적 유토피아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보이스가 예술의 개념을 확장한 작가라면, 백남준은 인간의 의식을 확장한 작가라는 면모를 보여준 전시들이다. 백남준의 쿤스트 팔라스트 미술관 전시는 21일까지 열리며, 영국 테이트 리버풀로 옮겨져 12월 17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보이스의 K20미술관 전시는 내년 1월 16일까지 열린다.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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