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부도시 로슈에 있는 한 교회에서 16~17세기에 활동한 이탈리아 화가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의 작품 2점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생 앙토니 교회의 오르간 실에서 발견된 작품 2점은 그리스도의 상처에 손가락을 얹은 성 토마스의 모습과 엠마우스에서 식사하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각각 담고 있다.
로슈 시청에 따르면 발견된 작품들은 앙리 4세 때 로마 주재 대사였던 필립프 드 베튄이 카라바조와 교우하면서 사들인 4점중 2점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카라바조 전문가인 조제 프레슈는 "화질이나 전체 테크닉을 보면 원본 작품이 틀림없다. 과학적인 테스트를 통해 작품의 캔버스및 그림물감이 카라바조가 사용하던 것들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루브르 박물관의 전 관장이자 17세기 회화 전문가인 피에르 로장베르는 로슈에서 발견된 그림들은 '좋은 모사품'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