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의 초기 수채화(사진)가 최초 공개됐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반 고흐 박물관은 이날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년)가 1882년 그린 수채화를 처음으로 전시했다.

고흐는 헤이근 인근 연못가에 비스듬히 서 있는 죽은 버드나무의 '외롭고 우울한' 모습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 수채화는 노랑과 파랑 등의 강렬한 색채로 표현된 그의 대표 유화 작품들과 비교할 때 부드럽고 담백한 색채 처리가 돋보인다.

이 미술관의 마리제 벨레쿱 큐레이터는 “매우 정교하며 뛰어난 수채화 그림이다. 이 시기 고흐의 작품 중 특별한 작품이다”라고 평가했다.

고흐는 네덜란드 여름 하늘을 가득 메운 회색 구름 사이로 순간적으로 빛나는 푸른 창공을 포착했다.

반 고흐 미술관은 올해 초 영국 런던 경매시장에서 이 작품을 190만달러(약 21억원)에 구입했다.

반 고흐는 이 그림을 완성한 뒤 동생 테오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는 이 편지에서 죽은 버드나무가 그가 그해 여름 그린 작품 중 최고의 그림이었다고 자평했다.

출처: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