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일반 Shanghai-Korea Contemporary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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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ACO (110.♡.13.26) 작성일 10-08-03 05:04 조회 12,187회 댓글 0건본문
Plastic Garden
Korean Contemporary Art in Shanghai
플라스틱가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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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창·김기라·이세현·정연두…현대미술계 주역 16명 참여 전시
9월12일까지 계속될 이 전시는 아라리오 베이징 출신의 국제 큐레이터 윤재갑씨가 틀을 짰다. 구본창, 김기라, 노상균, 문경원, 박성태, 배영환, 백현진, 이세현, 이용백, 이형구, 전준호, 정수진, 정연두, 최정화, 함진 등 현재 한국 현대미술계의 주역으로 손꼽히는 작가 16명이 참여한다. 베이징과 더불어 중국 미술시장의 양대 산맥인 상하이에서 대규모 한국 작가전이 열리는 건 2003년 기획자 김선정씨가 작가 15명의 작품을 소개했던 ‘양광찬란’전 이래 7년 만이다.
‘플라스틱 가든’이란 제목처럼 이 기획전은 기존 해외 작가 소개전에서 흔히 되풀이된 홍보 중심의 포장된 관행을 벗어던졌다는 점이 도드라진다. 1990년대 말 이후 시장의 득세 속에 무력감에 짓눌려온 한국 작가들의 속내를 날것대로 보여주겠다는 게 기획자의 노림수다.
1980년대 말 동구권 붕괴의 이념적 충격, 1997년 외환위기 등을 거치면서 사회적 정의와 정치적 전위가 사라지고 무력감이 지식인층에 만연했던 한국의 사회적 변화가 전시의 동력이 된다. 이런 변화가 우리 현대미술에서 어떤 양상으로 반영되어 나타났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기획의 초점이다.
가장 눈에 띄는 출품작은 영국에서 유학한 40대 작가 이세현씨와 스타작가 정연두씨의 신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비트윈 레드-99>란 작품에서 동양 전통 그림의 원근법인 3원법에 바탕한 붉은색 산수를 풀어놓은 뒤 그 위에 핵폭발, 거북선 등의 군함, 땅을 개발하고 파괴하는 참상들을 그려 넣고 있다. 넓게는 현대 문명, 가깝게는 현 정부의 4대강 개발 등에 대한 비판적 성찰로도 읽힐 수 있다는 점에서 해석의 여지를 폭넓게 열어놓은 문제작이다. 정연두의 설치 영상 <식스포인트>는 다민족 사회인 미국 뉴욕의 6개 나라 정착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인도, 중국, 한국계 등의 소수 민족 사람들이 각기 그 나라 말과 기묘하게 버무려진 영어로 자기네 삶을 소개하는 이 영상에서 미국이면서도 미국이 아닌 인공 다민족 사회의 단면들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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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 윤재갑씨는 “이 전시는 상실에 대한 이야기”라며 “담론이 무너지고 신자유주의에 의해 투기장처럼 변한 한국의 사회상을 겉포장만 요란한 인공 공원으로 가정하고 이에 대한 작가들의 열패감, 허무감 등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출처: 한겨례 신문
역사적으로 중국과 한국은 정치-경제-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서 가장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한국의 남북분단과 중국의 공산화는 수 천년간 지속된 양국의 교류를 완전히 단절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비록 50여년이란 짧은 기간이었지만, 수천년 간 지속된 양국의 교류사를 통틀어 이 시기만큼 완벽하게 양국의 교류가 차단된 시기는 없었다. 하지만 1992년 양국의 외교관계가 복원된 이후 양국의 인적, 물적 교류를 급속히 확대되었고, 이제는 그 가시적인 효과가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확인되고 있다. 극동아시아가 겪은 근현대사의 복잡한 질곡을 생각할 때 21세기 초반의 이러한 화해와 교류는 미래를 위해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한동안 ‘먼 나라 이웃나라’ 일 수 밖에 없었던 두 나라가 이제는 가까운 이웃으로 마주 앉아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문화적으로 가장 밀접했던 양국의 수천년에 걸친 문화교류를 민간차원에서 복원하고, 양국 현대미술의 공통분모와 독자적 발전 양태를 가늠해 보고자 기획되었다. 비록 중국과 한국은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라는 상반된 이데올로기 속에서 20세기 후반을 보냈지만, 1980년대 이후 양국은 모두 개혁 개방을 통한 억압적 이데올로기로부터의 탈피와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에 녹아있는 다양한 개성과 현주소를 균형감각 있게 바라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1987년은 매우 중요하다. 근 25여년간 지속되던 폭력적인 군부독재가 종식되고 형식적 민주주의가 복원된 해이기 때문이다. 곧 이어 1988년에 개최된 서울 올림픽은 한국민에게 경제적 자신감과 민주국가의 시민이라는 정치적 자부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이벤트였다. 그러나 1989년에 벌어진 동서독 통일과 구소련의 해체로 시작된 현실 사회주의의 붕괴는 한국 지식인층에게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던진다. 25년간 지속된 한국 민주화 운동의 주도 세력이었던 사회주의적 성향의 광범위한 지식인 계층이 사상적 구심점을 상실한 것이다. 이러한 혼동의 시기에 한국은 아시아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1997년 IMF로 상징되는 한국의 경제위기는 한국 지식인 사회를 다시 한번 벼랑으로 내몬다. 이로 인해 한국사회에서 더 이상 ‘사회적 정의와 정치적 전위’는 사라지게 된다. 정치-경제-사상적 무력감이 전 지식인층에 만연했다. 그들에게는 기댈 수 있는 사상적 거점도, 현실을 거부할 모험적 열정도, 냉소할 수 있는 여력도, 또 이를 떠받칠 수 있는 자아에 대한 강한 신념도 없어졌다. 그리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신경증적 강박이나, 무력한 자기위안적 판타지나, 아니면 거기에서 비롯된 엉뚱한 공상과 수다가 있을 따름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이러한 정치-사회적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1997년 이후 진행된 이러한 현실적 무력감과 정신적 공허를 Plastic Garden 이라는 주제아래 묶어보았다. 물론 다양한 경향이 존재하지만, 현재 한국현대미술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작가들의 사유는 이와 절대 무관하지 않다. 이번 전시는 民生美術館에서 주최하고 윤재갑이 기획을 맡아서, 16인의 한국 작가들을 선정하고, 총 70여점의 작품이 전시에 나온다. 아시아 현대미술의 허브를 지향하는 민생미술관은 이 전시를 통해 아시아 내부의 또 다른 아시아의 고민과 상처를 나누고, 함께 미래로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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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민생미술관 上海市淮海西路570号F座

최정화, Shine a light, 2010, Plastic,light, installation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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