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안내 전시장 돌아온 '그림 읽어주는 여자' 한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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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on (58.♡.1.39) 작성일 06-02-28 11:33 조회 8,774회 댓글 0건본문
1999년 ’그림 읽어주는 여자’가 베스트셀러가 된 후 책 쓰기, 방송 MC, 여성지, 패션지 화보 모델에 이어 지난해 아파트 갤러리 디렉터까지 맡았던 그가 본업인 미술에서는 얼마나 성취와 발전을 이뤘는지 확인해 볼 기회다.
이번 전시의 주요 오브제는 경첩이나 지퍼, 똑딱단추. 대중과 미술인을 잇는 경계인이자 안내인 역할을 자청했던 그를 상징하는 오브제들이다.
여러 색깔의 지퍼를 이어붙여 몬드리안, 뭉크, 르네 마그리트, 얀 반아이크, 아킴볼도의 명화를 만들어냈다. 지퍼를 열면 한젬마가 자기 방식으로 그 그림을 해석하고 읽어낸 메시지가 튀어나온다.
’그림 읽어주는 그림’ 시리즈는 책을 통해 대중적으로 소통했던 그의 작업을 지퍼를 이용해 재구성한 인터랙티브 팝 아트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TV를 통해 대중과 친해진 자신의 경력을 정면으로 공개하고 소재로 삼았다. TV와 대중, 소통 등을 뜻하는 퍼블릭을 접목시킨 전시회 제목 ’텔레펍(TelePub)’도 전시 성격을 예고한다.
출연했던 방송프로그램 영상들을 ’안녕하세요? 한젬마입니다’, ’보시죠’,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등 주제별로 편집한 영상물과 그간 출연했던 신문 잡지를 재편집해 일종의 설치미술도 만들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서울대 서양화과를 나오고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한 미술가라기보다는 연예인에 가깝게 분류됐던 그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미술 평론가 진중권씨는 “이번 자전적 조각들이 얼마나 성공했는지는 관객이 판단할 몫이겠지만 그의 ’텔레펍’이 21세기 사회 모든 곳에서 더 강력하게 나타날 어떤 현상을 미리 보여준다는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는 평가를 내놨다.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다음달 8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개인전은 4년만이다. ☎02-73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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