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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일반 현대예술의 개념 바꾼 문화 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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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on (58.♡.1.39) 작성일 06-01-31 11:51 조회 8,27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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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아티스트로서, 한 사람의 자연인으로서

백남준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세 사람에게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임영방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백 선생과는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 ‘휘트니비엔날레 한국전’, 제1회
광주비엔날레 등을 함께 추진했고 곁에서 그 천재성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영상과 음향, 조형을 한데 합해 새로운 차원의 종합예술을 탄생시켰다. 예전부터 예술가들이 꿈꿔온 여러 장르의 결합을 그가 완성한 것이다. 노래방 기계의 화면을 비롯해 우리가 지금 누리는 거의 모든 영상예술의 원형은 그의 상상력과 창조성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한없이 외로웠다. 그는 늘 혼자 작업했다. 작품세계를 이해하며 따뜻이 감싸줄 후원자도 없었다. 쓰러진 후에도 휠체어를 끌고 다니며 메모하고 설계하는 그를 보고 “좀 쉬라”고 권한 적이 있다. 그의 대답은 “모르는 소리, 일을 해야 오래 살아요”였다. 외국에 가보면 국제공항 등 공공장소에 그의 작품이 놓여있는 것을 자주 보지만 국내에선 그렇지 않다. 그를 세계적 작가라고 하면서 얼마나 제대로 대접하고 평가했는지 우리 스스로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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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친구 이경희(수필가) 씨

“어린 시절 서울 창신동 같은 동네에 살면서
명동성당 앞 애국유치원을 백남준 씨와 함께 다녔다. 초등학교 입학하며 헤어졌다가 1984년 그가 귀국해 기자회견에서 ‘유치원 친구 이경희를 만나고 싶다’고 한 것을 신문에서 읽고 재회했다. 수십 년 만에 전화통화를 하면서 그가 한 첫 마디가 ‘경희, 이마 다친 것 어떻게 되었지?’였다. 유치원때 그의 집에서 놀다가 이마를 다쳤던 것을 이야기한 것이다. 전화번호를 수첩에 적지 않을 정도로 기억력도 비상했지만 정이 많고, 한 번 한 약속은 꼭 지키는 친구였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지 4개월 후에도 느닷없이 ‘小生(소생) 몸은 着着(착착) 回復(회복) 中’이란 편지를 팩스로 보내오기도 했다. 마지막 만난 것은 지난 2004년 12월 마이애미에서였다. 해변이 보이는 식당에서 아침을 함께 했는데 유난히 어렸을 때 이야기를 많이 물었다. 그때 왠지 마지막일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휠체어 타고 돌아가는 모습을 사진 찍었는데 정말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후배화가 강익중(재미화가·1997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상 수상)씨

“백 선생님과는 89년
천안문사태 이후 중국의 민주화를 돕기 위한 그룹전에 함께 출품하면서 개막식장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백 선생님은 제 이름표를 보고 한국인이란 걸 아시곤 따로 불러서 우리말로 세 가지를 말씀해주셨다. 작품을 싸게 팔고, 개막식 파티를 많이 찾아 다녀야 하며, 여행을 많이 다니되 작품과 함께 다니라는 말씀이었다. 선문답처럼 들리기도 했지만, 미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로서 주류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은 하되 흐름을 쫓아가지 말라는 말씀으로 들었다. ”

(김한수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hans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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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행동으로 본 백남준]

클린턴 면전서 바지 내려간 것도 퍼포먼스?


◆1960년대 초반, 독일 공연 중 객석으로 내려가 훗날 그가 ‘정신적 스승’으로 꼽던 존 케이지(전위 음악가)의 넥타이를 가위로 잘라버림. 단번에 ‘음악적 테러리스트’로 떠오름.

◆“원래 예술이란 사기다. 속이고 속는 거다. 사기 중에도 고등사기이다. 대중을 얼떨떨하게 만드는 것이 예술이다.”(1984년, 34년만에 귀국해 국내 일간지 기자들에게 던진 말)

◆창조가 없는 불확실성은 있지만 불확실성이 없는 창조란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청년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주려고 이 전람회를 끌어온 것이 아니다. 청년들에게 무슨 음식이나 깨뜨려 먹는 강한 이빨을 주려고 이 고생스런 쇼를 하고 있는 것이다.(미국
휘트니 비엔날레 서울 전시를 기념해 1993년 8월 3일자 조선일보에 보낸 기고문 중)

◆1998년 6월. 김대중 대통령의 방미 기념으로 클린턴 대통령이 마련한 만찬장에 휠체어 타고 참석. 클린턴 대통령과 악수하기 위해 백 씨가 일어서는 순간, 바지가 흘러내림. 참석자들은 “그가 속옷도 입지 않았다”고 전함. 일부에서는 연이은 섹스 스캔들에 시달렸던 클린턴을 ‘빗대어’ 이같은 ‘퍼포먼스’를 했던 것이 아닌가 추측.

◆ 클린턴의 부인
힐러리에 대해서는 “좋다”고 말함. 2004년, 보티첼리(15세기 후반 이탈리아 화가)의 명작 ‘비너스의 탄생’에서 비너스의 얼굴을 힐러리로 바꾼 작품을 풍선으로 제작해 맨해튼 하늘에 띄울 계획 세움.

◆2002년 7월, 미국 뉴욕타임스 기자가 인터뷰에서 “가슴을 과감히 드러내놓고 연주하던 여성 첼로 연주자 샤롯 무어만과 뉴욕에서 자주 퍼포먼스를 함께 했는데 ‘애정’ 관계는 없었느냐”고 질문. 그는 “독일에서 한 번 있었지. 주차된 차 안에서…”라며 “아내에게는 말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

(신형준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hjsh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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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한수, 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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