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미술] 서울 삼성동 포스코광장 ‘아마벨’ > 미술계 소식

본문 바로가기

미술일반 [도시와 미술] 서울 삼성동 포스코광장 ‘아마벨’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on (58.♡.48.83) 작성일 06-01-24 12:37 조회 10,108회 댓글 0건

본문

 

생을 꽃피우는‘鐵의 에너지’

 

국제전을 기획하다 보면 외국 미술관의 관장, 큐레이터 또는 유명 작가를 초청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럴 때마다 아쉽다고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서울을 대표할 만한 환경조형물을 소개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도 돌파구를 마련해주는 공간이 있다면 메갈로 폴리스 서울의 역동성을 잘 살리고 있으면서도 현대도시적인 감각을 ‘아마벨(Amabel)’이라는 조형물과 조화시킨 서울 삼성역 부근 대치동의 포스코 센터 광장을 예로 들고 싶다.


1997년에 설치될 당시부터 거친 외형과 규모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던 ‘아마벨’은 생존해 있는 작가 중 가장 지적인 예술가의 한사람으로 평가받는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의 작품이다.  ‘꽃이 피는 구조물(Flowering Structure)’이라는 원제에 비행기사고로 죽은 절친한 친구의 딸 이름을 붙일 만큼 작가에게는 의미심장한 작품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 앞을 지날 때마다 생의 아름다움을 미처 만끽하기도 전에 절명해버린 19세 소녀의 영혼이 거친 철골 구조물 사이사이에 깃들여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실제 비행기 잔해로 만들어진 작품에는 충격과 비극의 순간이 응축되어 있다.


유리와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스틸만으로 우뚝 솟아있는 세계적 철강회사 포스코 센터의 건축미를 ‘아마벨’은 무질서의 거친 에너지로 응대하고 있다. 이 둘 사이의 화두는 여전히 ‘철’이다. 인류의 문화와 문명을 진보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철’의 이미지가 한 장소에서 만나 다툼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미’와 ‘추’의 개념은 시대와 사회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 하는 것이지만, 진정한 예술성을 발견하는 길은 이 둘 사이의 불가해한 관계를 관용적으로 이해하는 데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아마벨’은 웅변하고 있다.


[ 조선 일보 ] (최은주·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신글

photo talk exhibition mgallery schedule gongmo tema

미술계 소식

IACO 공지사항

IACO 이벤트

IACO 자료실

IACO 회원근황

IACO 프로젝트

IACO ㅣ 국제미술협력기구 | 사무국 121-622 ㅣ 서울시 마포구 망원1동 411-42 ㅣ License No:000-0000
Manager:02-556-1643 ㅣ E-Mail:
ㅣ 개인정보관리자:이붕렬
상담가능시간 10:30~14:00, 16:00~21:00

Copyright © 2006 by ARTIACO.com/ All rights reserved.

[ADMIN]